[미녀PD의 BDDB]#11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수상작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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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발 수상작들. 이미지는 앙굴렘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제42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발 수상작들. 이미지는 앙굴렘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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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만화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Festival de la BandeDessinéed’Angoulême)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렸다. 그리고 제42회 영예의 앙굴렘 수상작들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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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Grand Prix)’은 한국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Akira)』가 차지했다. 『아니, 아키라』가 언제 적 작품인데? 라는 반응이 보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정식 번역된 한국과 달리 프랑스에는 이미 1990년 대 초 정식 소개된 작품이었고 근래 애장판이 다시 나온 것도 아니었던 이 작품이 대상을 수상한 것이 다소 의아했으나 ‘앙굴렘 대상을 수상한 최초의 일본 작가’라는 타이틀로 보았을 때 ‘오토모 카츠히로’가 아니면 안 되었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콧대 높고 자존심 센 프랑스 만화가 일본 망가를(이제야?!) 인정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 그러기에 인정하였다 하더라도 비굴하지 않을 대작 『아키라』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 소개되는 망가는 한 해 1,500여 작품에 달하고, 프랑스 만화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인기와 비중을 보았을 때 진작에 나왔어야 할 수상이라 생각하지만. 약 30년 만에야 인정을 했다는 것도 큰 변화라며 기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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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랍인(L’Arabe du future)』, 히아드 싸뚜프(Riad Sattouf)

『미래의 아랍인(L’Arabe du future)』, 히아드 싸뚜프(Riad Satto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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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앨범상(Prix du Meilleur Album)’은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인 프랑스 작가 ‘히아드싸뚜프(Riad Sattouf)’의 『미래의 아랍인(L’Arabe du future)』이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작가는 만화와 영화 작품들을 통해 꽤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그의 작품목록들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것. 『미래의 아랍인』은 총 3부작이 될 예정이며, 현재 출간된 첫 번째 시리즈 『중동에서의 청소년기1978-1984 (Unejeunesse au Moyen-Orient)』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작품은 2014년 출간 후 앙굴렘 수상 이외에도 여러 차례 굵직한 상들을 대거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작가의 자전적 만화인 『미래의 아랍인』은 1978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가 프랑스인 어머니와 함께 시리아인인 아버지를 따라 낯선 중동에서 살게 되면서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랍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육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아랍권의 교육 체제 안에서 그가 ‘미래의 아랍인’이 되기를 바랐다. 작가가 12살이 되던 해 프랑스에 돌아온 후 학업과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는데, 그는 이번에 큰 이슈가 되었던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에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젋은이들의 비밀스러운 인생(La Vie secrète des jeunes)』을 매주 연재하기도 했다. 올해 앙굴렘 페스티벌에서는 《샤를리 엡도》를 애도하는 뜻으로 ‘표현의 자유 샤를리 엡도상(Prix Charlie Hebdo de la Libertéd’ Expression)’을 만들어 《샤를리 엡도》에 이 상을 수여하기도 하였기에 싸뚜프의 수상은 어쩌면 예상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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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제철소(Les vieuxfourneaux)』, 글- 윌프리드 루파노, 그림 -폴 꼬우에, 다르고(Dargaud)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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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 가장 영예롭다고도 할 수 있는 ‘독자상(Prix du public)’은 『낡은 제철소(Les vieuxfourneaux)』가 수상하였다. 이제는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피에로(Pierrot), 미밀(Mimile) 그리고 엉토안(Antoine)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인이 된 그들은 죽지 않고 사는 것이 남은 인생의 과제가 되어버린 현재에서 불현 듯 돌아보게 되는 그들의 청춘과 우정, 그리고 그들이 젊었던,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시대를 비추어 냈다. 문학적인 느낌의 작품명은 프랑스 유명 싱어송라이터, 조르지 브라썽(Georges Brassens)이 ‘노인’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서 따왔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시나리오 작가 윌프리드 루파노(Wilfrid Lupano)는 『낡은 제철소』와 같은 해 발표한 무성만화 『사랑의 바다(Un Océan d’amour)』(망망대해 같은 사랑, 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를 넘어 유럽에서도 유명한 유통사 프낙(Fnac)이 선정한 ‘2015 올해의 만화책’으로 뽑혔다. 파이널로 선정된 총 다섯 작품 중 『미래의 아랍인』도 있었지만, 루파노의 경우 2014년에 발표한 두 작품 모두 선정되어 단연 올해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작가이며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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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다(Un Océan d’amour)』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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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앙굴렘 페스티벌을 통해 수상한 작품들을 한국에서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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