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10 만화사에 유의미한 한, 걸음 ‘코믹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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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10 만화사에 유의미한 한, 걸음 ‘코믹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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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 받는 플랫폼.”

웹툰 서비스 플랫폼 ‘코믹스토리 서범강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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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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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조금 보태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웹툰 플랫폼이 생기고, 사라지고 있다. 코믹스토리는 지난 2014년 연말 안드로이드 앱으로 먼저 서비스 시작을 알린 신생 플랫폼이다. 만화가 출신 대표는 작가와 플랫폼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며 코믹스토리를 론칭했다. 그런데 앱이 출시되고 홍보를 시작하자 구글에서 앱을 내려버렸다. ‘성인 콘텐츠’가 그 이유였다. 인증 시스템은 부족함이 없었다.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규격에 맞게 시정하는 건 힘든 일이었다. 고심 끝에 모든 콘텐츠를 ‘베타서비스 기간 내 무료’로 바꾸고 꼬투리 잡힐 것 같은 모든 부분을 삭제한 ‘라이트’ 버전 앱을 다시 냈다. 그리고 지난 5월, 출시되지 않았던 IOS버전 앱과 웹페이지를 열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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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코믹스에서 열 번째 플랫폼 인터뷰를 하는데, 반 년 사이 이미 한 군데는 사라졌다. 그동안 코믹스토리는 어땠나.

구글의 철퇴에 지지 않고 무사히 웹과 안드로이드, IOS 모두 정식으로 오픈했다. 사용자 절대 다수가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자료 하에 안드로이드 버전 앱을 먼저 출시했는데, 그 사이 아이폰 6가 출시되며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간과하고 있었던 웹 버전도 실제로는 소비하는 층이 많다는 걸 깨닫고 바로 개발에 착수했다. 본래는 한 달 정도는 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일단 두 가지 모두 오픈 해놓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최적화시키는 중이다. 오류 발견 시,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연재 타이틀 수도 30편 이상으로 유지 중이고, 연내에 현실적인 목표로 두 배 정도 늘릴 것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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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 기종에 서비스를 시작한 후,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특히 정액제는 웹툰 플랫폼에서는 처음 보는 듯한데.

그랜드 오픈 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다. 코믹스토리의 대표는 친 형(서현강 대표)이고, 경영과 마케팅 쪽을 담당하고 있고 나는 부대표로 콘텐츠 부문을 맡아 확실하게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정액제 도입이나 3개월 결제 시 3개월 추가 같은 파격적인 이벤트, 최근에는 또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 스무 살이 된 1996년생을 대상으로 ‘성인만화까지 전부 무료열람’ 이벤트를 열었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템도 있고 이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떨까? 의문이 살짝 드는 것도 있지만 나는 내가 맡은 분야에서 먼저 최선을 다 하고자 한다. 물론 상호간에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지만, 가능한 만큼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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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이벤트 때문인지, 로그인해서 보이는 메인 페이지에 성인만화가 많이 보이더라. 전연령 : 성인물의 비율을 7:3으로 가져가는 게 코믹스토리의 정책이라고 들었는데, 그 사이에 좀 달라졌나 했다.

물론 지금도 그 정책은 변함이 없다. 다만 성인만화까지 전부 무료! 라고 이벤트를 내걸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성인이어야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별로 없으면 기껏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가입한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1-2화 정도의 성인 단편작들 몇 가지를 추가했다. 기존에 코믹스토리에 연재하고 있는 작가가 별도로 작업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벤트가 주효했는지 가입자도 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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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웹툰 플랫폼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 같다. 성인물을 다루는 태도 말이다. 실제로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인 것은 확실하고, 성인물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성인물이 웹툰의 전부는 아니니 말이다. 아예 성인 전용 웹툰 플랫폼을 표방하는 곳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은 성인물에 대한 생각이 경영을 맡고 있는 대표와 제가 가장 마찰이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다. 경영자 입장에서 수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니. 내 입장은 성인도 한 만화의 장르로 분명히 인정하지만 코믹스토리가 성인물로 먹고 산다는(물론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인식을 갖게 하고 싶지 않다. 만화문화판에 상징성과 의미를 더 앞서 고려하고 있다고 봐 주시면 좋겠다. 앱의 편의성이나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 자극적인 타이틀을 보유하는 것도 플랫폼이 잘 되기 위해 필요할 수 있지만 결국 ‘재미있는’ 작품이 플랫폼을 살린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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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토리 웹페이지 메인

코믹스토리 웹페이지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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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작품이라. 코믹스토리의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떻게 자평하는지 궁금하다. 더 재미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코믹스토리 베타테스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는 <씬 이터>나 <컬러폴> <그녀가 떠난 이유> 등 꾸준하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내부작가와 손잡고 제가 만든 스토리를 가지고 몇 작품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네이버 베도에서 연재하다 코믹스토리와 계약하고 연재를 시작한 작품들이 있다. <슬기로운 생활>이나, <공간을 넘어서> 같은 작품들이다. 아직 코믹스토리에 연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계약을 끝내고 세이브 원고를 준비중인 작가도 있다. 웹과 IOS 버전 오픈 전과 후, 작가를 발굴하고 계약을 이끌어내는 범위가 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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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가 달라졌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이전에는 포털사이트의 도전만화 게시판은 의식적으로 잘 보려 하지 않았다. 그곳에선 이미 수많은 플랫폼 담당자들의 섭외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고, 나는 나 나름대로 숨겨진 작가들을 찾아내겠어. 발굴하겠어! 같은 이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이른바 ‘베도’ 같은 코너에서 연재하는 작가들은 이미 수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도 있고, 좋은 작가들이 모여있다는 건 알지만 숨어있는 사람들을 발굴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슬기로운 생활> 작가님은 감사하게도 코믹스토리에 먼저 연락을 주셨고, 계약 후 기존 연재를 닫고 코믹스토리에 정식연재를 시작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를 올린 그 날 하루만에 2,000명이 코믹스토리에 가입을 했다. 그 후로 전보다 적극적으로 베도 작품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게 됐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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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좀 더 볼륨있는 기획은 없나.

서비스 입장에선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오는 인기작가가 사실, 필요하다. 그 작가들이 ‘입구’가 된다. 밖에서 보시기에 코믹스토리 작품은 전체적으로 무난히 좋다고들 말씀하신다. 다만 간판작가가 없다라는 말씀도 같이 해주시는데, 그 말에는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다. 단지 그 분이 ‘떴다’라는 것만으로도 ‘코믹스토리가 뭐길래 거기서 연재를 하지?’이런 생각이 들도록 하는 작가를 섭외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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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스토리 앱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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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쭉 들어보니, ‘로맨티스트’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 맞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도 우정, 믿음, 낭만, 로망, 의리 같은 거다. 15년 동안 사업을 했는데 사업하는 사람 같지 않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내 성향을 만화 쪽에 계신 분들은 좋게 생각하는 반면 비즈니스 관련 분들은 걱정하기도 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너무 감성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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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대표 스스로가 만화가였고, 현재 작품을 하고 있는 만화가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사업하기 이전에는 만화가였다. 단행본도 냈고 연재도 했다. 늘 꿈은 만화가였고, 만화가로 살았고, IT회사를 차리고 십 수 년 동안에도 꿈을 없는 것처럼 접어놓지 않았다. 결국 플랫폼을 운영하게 됐다.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또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이다. 아마, 내 스스로가 만화가이기 때문에 만화가의 눈으로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고, 사업 이전에 만화문화 활성화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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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토리는 여타 플랫폼들과 과금체계도 조금 다르지만, 작가들과의 계약관계도 조금 이색적이라 들었다. 어떤가. 이 또한 ‘만화문화 활성화’를 위한 결정인지 듣고 판단하고 싶다.

외부 작가들과의 작품계약, 연재를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고 있지만 코믹스토리의 이색적(?)인 계약에 관해 말하자면, ‘내부작가’를 채용한다는 것이다. 회사 소속으로 작가를 채용해서 연봉과 보너스, 인센티브, 사대보험 등 회사의 직원으로 대우하는 건데 모두 정규직이다. 회사에 출근해서 매일 만화를 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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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림 작가와 글 작가 모두 채용해서, 출근해서 작품을 만든 다음 퇴근하는 것인가?

사실… 스토리는 십 년 동안 쌓아 온 저의 아이디어와 원안이 있어, 그림작가는 그 원안을 각색하고 자기 스타일대로 연출하고 가공해서 작품을 완성시킨다.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그림작가 글작가 모두 회사 소속이므로 회사의 소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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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속작가가 불리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별도의 혜택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당 작품이 미디어믹스 된다거나, 2차사업에서 별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회사 급여 외의 추가적인 옵션으로 리워드가 이뤄진다. 게다가, 내부 작가로 들어오는 분들은 특징이 있는데 – 그림에는 소질이 있고 재미를 붙였지만 통상적으로 스토리에 조금 취약하다고 스스로 판단하시는 분들. 회사에서 제공하는 설정이나 스토리를 달가워한다. 그리고 반드시 내부채용 작가만이 연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코믹스토리에 근무하다가 퇴사하고, 외부작가처럼 자기 작품으로 계약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당연히 받아들인다. 저희 내부 소속 작가 중에는 제출한 이력서를 만화로 그려 보낸 사람도 있다. “매일 출근해서 만화를 그리다니, 신의 직장인가?!”(웃음)라는 내용의 만화였는데, 나도 모르게 거기 꽂혀서 채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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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속작가의 경우가 그렇다면, 외부 작가는 어떤 형태의 계약이 이뤄지는지.

기본적으로는 고료계약이다. 앞으로도 고료 시스템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보다 작가와 회사 모두 합당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고료 계약. 연재가 끝나면 완결시점부터 모든 작가에게 공통적으로 유료결제 수익의 20퍼센트를 지급하고 있다.

고료 이외의 코믹스토리 연재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복지 정책 등은 없나. 최근 포털은 물론 플랫폼들은 그런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

첫 번째로 작가 분들은 플랫폼에서 개최하는 어떤 이벤트, 회식. 조직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행사를 좋아하시더라. 요즘은 대외활동이 활발한 작가도, 외향적인 분들도 만화가 중에 많이 계시지만 뭐랄까, 만화가는 ‘소속감’이 없다. 프리랜서라는 느낌. 소속을 원하는 것은 아니나, 소속된 시스템의 일부를 즐기는 느낌을 원하는 것 같다. 신경쓰고자 한다. 또한 행사 뿐 아니라 외부작가이긴 하나, 정규직 직원일 때 받을 수 있는 혜택 일부는 시스템 화 해서 제공하고 싶다. 예를 들면 네이버나 다음, 레진 같은 곳에서 하고 있는 건강검진. 작가 뿐 아니라 작가의 가족까지 받을 수 있도록. 감성적인 측면에서 작가가 만족감을 얻고 작품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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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토리 내부 작업 모습

코믹스토리 내부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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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작품 전반(타이틀, 캐릭터 등)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마치 미국의 코믹스 시리즈의 제작환경과 유사하게 들린다.

아시아의 마블! 이 식상하겠지만, 코믹스토리가 추구하는 모델이다.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 등 작품에 반영되는 여러 사안들은 회사에서 많이 제공하고, 거기에 작가의 의지를 더해 가공을 해 협업으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 또 하나, 코믹스토리의 모토 중 하나가 ‘만화는 만화로 멈춰서는 안 된다’다. 만화는 계속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다른 형태로 재생산되어 문화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블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마블의 ‘행위’를 벤치마킹 하고 싶다. 그리고, 내부에서 제작되는 만화들은 장르가 어떻게 다르든 기본적으로 통하는 세계관이 있다. 아주 미세하고 옅어서 알아보기 힘든 정도의 연결고리지만, 알게 모르게 각 작품 속에서 그 세계관을 통해 넘어오고 슬쩍 표현되는 장면들이 있다. 지금은 의식하고 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지만, 향후에 보기에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거대한 한 시리즈 일 수 있도록, 나중에 알고 되짚어보며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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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콘텐츠를 어떤 그릇에 담아서 보여주냐의 문제도 플랫폼에선 굉장히 중요하다. 코믹스토리 앱은 직관적이고 깔끔하다는 평들을 들었다. 그 외 부가적인 특징은 없는지.

작품을 감상하는데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시각적, 청각적 효과들이 작품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있고 ‘커뮤니티’ 기능을 각 작품별로 만들었다. 작품 회차당 댓글이 아닌, 작품에 댓글이 누적되는 시스템이다. 작가가 글도 남기고, 독자들과 혹은 독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코믹스토리란 곳은 독자들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만화를 보는 사람과 서비스 하는 사람, 그리는 사람 다 같이 재미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굳이 커뮤니티 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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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마블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만화문화 전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도 드러냈고. 또 없는가.

우리 플랫폼의 콘텐츠를 생명력있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 가급적이면 좋은 출판매체, 음악매체들과 연결시켜 작품의 범위나 생명력을 크게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뿐 아니라 소수 마니아 취향의 만화나 그래픽노블 타입의 만화, 인디 만화, 독립 만화 아마추어 만화… 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싶다. 보기 싫어서 안보는 게 아니라 볼 줄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못 보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그렇게 해서, 예쁨 받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이런 애들은 하나쯤은 꼭 있어야 돼.’ ‘얘네는 죽으면 안돼.’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없으면 당장 아쉬운 플랫폼.

상상해본다. ‘코믹스토리, 버티지 못하고 결국 쓰러져’ 이런 기사가 나왔다. 그럼 독자들과 만화계 안팎의 사람들이 릴레이 결제를 하고, 코믹스토리 살리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모습을. 저명한 만화 학자들이나 교수들이, 한국 만화사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하는 거다.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만화계의 큰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코믹스토리가 나옵니다. 웹툰의 흐름은 이전과 이후로 또 한 번 크게 나뉘죠. 시험에 나옵니다, 코믹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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