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COMICS AWARDS 올해의 경향 3 : 만화계 UP & DOWN – 작가, 플랫폼 그리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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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COMICS AWARDS

올해의 경향 3 : 

만화계 UP & DOWN – 작가, 플랫폼 그리고 계약

 

웹툰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성장세다.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거대 서비스가 웹툰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지난 몇 년과 2015년 현재 모습은 분명 다르다. 독자적으로 작가를 수급, 양성하며 웹툰을 연재해 수익을 도모하는 플랫폼들이 생겼고 ‘모 웹툰 작가 수익 X억’ ‘억대 판권 계약으로 대박’ 등의 언론보도는 웹툰 시장을 안팎으로 더욱 들썩이게 했다. 기대하던 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한 플랫폼이 빠르게 설립될 때만큼 빠르게 사라졌고, 빈자리는 다시 새로운 플랫폼이 자리를 메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플랫폼의 양산’은 작가지망생, 혹은 작가들에게는 ‘연재처의 확대’와 동의어다. 꾸준히 데뷔를 준비했지만 좀처럼 정식 연재에 이르기 힘들었던 플랫폼 붐 이전을 생각하면 “인지도는 포털사이트보다 낮지만 자신을 발견하고 연재를 먼저 제의하는 곳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작품을 쌓아 나가는 선택지”가 새로이 추가된 것이다. 적지 않은 작가들이 신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연재를 시작했고, 기성 작가들 중에서도 뒤늦게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자리를 옮겨 시작하는 연재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수의 ‘억대연봉’ 작가들이 집중적으로 조명 받으며 ‘웹툰 작가는 고소득 직종’이라는 인식이 대중에 퍼질 때, 다수의 신진 작가 등은 고료나 처우, 마감 등 계약 전반에 관한 문제에 직면하는 일이 발생한다. 어쩌면 2015년 만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작가들의 계약 관련이 아닐까. 한 눈에 올해 있었던 관련 사안들을 UP & DOWN으로 정리해 보았다.

 


 

 

표준계약서 공청회

 

UP – 좋았던 일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2일 만화 창작자를 보호하고 창작자와 사업자 간 공정거래 질서 형성을 위한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을 제정, 발표했다. 출판계약서/ 전자책 발행계약서/ 웹툰 연재계약서/ 매니지먼트 위임 계약서/ 공동저작 계약서가 그것.

 

♥ 문화체육관광부가 “만화 OSMU 관련 표준계약서” 제정도 추진 중이다. 영상화 판권계약서/ 게임화 판권계약서/ 캐릭터 사용계약서 등이 그 내용이다.

 

♥ 작가계약문제를 둘러싼 이슈의 증폭으로 ‘처우개선’이 공론화되며 이에 따른 움직임들이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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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 나빴던 일

 

 

♣ 신인 웹툰 작가의 최저고료 조사결과, 최저 140만원~ 최고 200만원으로 밝혀졌다. 주간연재 시스템 + 1인 작업이 힘든 풀컬러 웹툰의 경우 단 한 명의 어시스턴트만 고용해도 2015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61만7천281원에 준하는 수입으로 떨어진다. 에이전시를 통해 플랫폼과 연재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수수료가 추가로 차감된다. 계약문제 일체를 에이전시에 위임하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10만원이 아쉬운 경우의 작가도 만화가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감수한다.

 

♣ 레진코믹스 측의 계약서 변경을 둘러싸고 설왕설래. ‘미니멈 개런티’ ‘수익쉐어’ ‘2차 판권 계약’ 등 계약서에 명시된 실질적인 사안들이 도마에 올랐고 계약에 임하는 내부 PD와 작가 간의 ‘부당한 처우’ 이슈도 수면 위로 떠오름. 이 문제들은 트위터 익명 계정 ‘웹툰작가 대나무숲’에 글을 게시한 레진코믹스 계약 작가들을 통해 최초 제기됨.

 

♣ 레진코믹스 계약 사태가 파장을 일으키며 다른 플랫폼에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의 현재 처우도 밝혀지기 시작함. 더욱 낮은 고료, 마감 패널티, 한 달 내내 연재에만 매달려야 제 시간에 마감을 할 수 있으며, 격무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케이스에 대한 호소 또한 익명 계정으로 올라오며 ‘웹툰 작가에 대한 처우’ 문제가 전반적으로 재논의 되기 시작함.

 

♣ 플랫폼 ‘허니앤파이’ ‘티테일’ ‘배틀코믹스’ 등이 고료지급과 플랫폼 PD의 작가 대우 문제 등이 잇달아 터지며 “웹툰 플랫폼 난립에 따른 부작용”이 이슈화 됨. 2014년의 키위툰, 2013년의 팝픽 열정 페이 사태 등 매해 반복되고 있는 일.

 



 *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로는 이 사안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논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번외로 웹툰 신인 작가들의 계약과 관련된 기사를 신년에 추가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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