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COMICS AWARDS : 올해의 베스트 커플 &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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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베스트 커플 결정적 장면

 

 

올해의 베스트 커플

유치하게 썸인지 쌈인지 묻지 않아도 케미가 파바박 튀는 그들. 올해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베스트 커플들을 소환 해보려한다. 어쨌든 올해도 부러우면 지는 거다.

 

 『사냥개 탐정』  -  다니구치 지로, 애니북스

『사냥개 탐정』 – 다니구치 지로, 애니북스

『사냥개 탐정』 : 초로의 탐정 ‘류몬’과 늑대개 ‘조’

간사이에 살던 조부에게 오사카 북서쪽에 있는 ‘노세’ 지역의 토지 35,000평을 상속받았다. 대부분 산림과 전답이었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었던 그는 도쿄 생활을 정리하고 노세에서 새출발한다. 초로의 사내, 류몬 타쿠. ‘류몬 탐정 사무소’를 산 속에 차려놓고 반려견 ‘조’와 실종견 수색 의뢰 등을 받아 처리한다. 산속에 살면서 때가 되면 조와 함께 사냥을 하고, 잡아온 동물은 요리해서 함께 먹는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맥주도 조금 나눠 마시기도 한다. 류몬은 인간 이상으로 조를 신뢰하고, 어디든 그와 함께다. 조 역시 류몬의 발치에서 그를 지키고, 그의 신호에 달려 나가 반드시 사냥감을 물고 돌아온다.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는 『사냥개 탐정』에서 밝혀진 바 없지만, 공기처럼 서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흡사 부부 같아 보인다. 후미진 간사이 시골에서 일본 열도 끝까지 차를 달려도 류몬의 곁에는 늘 조가 있다. 베스트 커플로 이들을 뽑지 않을 도리가 없다.

 

 

『썸남』 - 배철완, 네이버

『썸남』 – 배철완, 네이버

『썸남』:  묘한 이웃, ‘기제’와 ‘규태’

올해 가장 아슬아슬하게 썸을 탔던 커플을 꼽으라면 『썸남』의 기제와 규태를 빼놓을 수 없다. 옆집에 사는 이들의 관계는 흔한 이웃이라고 하기엔 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저 잘 모르는 사이의 어색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미묘한 그 긴장감은 설마 눈만 봐도 온몸이 찌르르해진다는 성적긴장감?! 그런데 또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서로는 이성으로의 관심은 없는 듯 보이는데…. 이러나저러나 이제는 한집에 살게 된 두 남자의 손짓하나 말하나가 전부 케미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망상종자들을 무럭무럭 양산하며, 삼각관계로 접어든 이들이 한시라도 빨리 본인의 감정에 눈뜨길 바랄뿐! 이쯤 되면 캐릭터들의 의사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다….

 

 

 『버니로즈』  -  WALCOMIC, 올레마켓

『버니로즈』 – WALCOMIC, 올레마켓

『버니로즈』 :  투닥거리는 커플의 정석 ‘버니’와 ‘이안’ 

『버니로즈』에서 남녀의 로맨스보다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주고 있는 게이 커플 ‘버니와 이안’이 베스트 커플 순위에 올랐다. 게이들의 연애라고 그렇게 드라마틱 하지도 않다. 어딜가도 주목을 끄는 훈남이지만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인 성격의 버니와, 완벽해 보여도 은근히 무심해빠진 이안은 성격차이로 부딪히는 게 일상이다. 작가로 등단하고자 아등바등하는 버니에게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안주인 노릇을 해달라는 이안의 모습은 남녀로 치환해도 딱히 어색하지 않다. 툭하면 오해하고 삐지고 싸우지만,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남녀들을 마다하고 귀신 같이 서로를 찾는 걸 보면 혀를 끌끌 차다가도 ‘그래 잘 살아라’ 하고 턱을 괴게 된다.

 

 

 

올해의 결정적 장면

침을 삼키게 만드는 야하고 자극적인 장면부터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감동적인 장면까지, 올해의 순간들을 모으니 결정적인 장면들이 되었다.

 

 

결정적 몸에 좋은 남자

『몸에 좋은 남자』  –  박형준, 레진코믹스

연애 꿈만 꾸던 남자 ‘호상’이 천하의 ‘몸에 좋은 남자’가 된 결정적 장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결정적 묘진전

『묘진전』  –  젤리빈, 다음

괴로움도 복수도 아픔도 절망도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그녀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빛으로 변하고 이내 바람을 따라 흐른다. 각자가 지닌 들판을 달려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역시 따뜻한 빛이 되어주는 『묘진전』의 결정적 장면.

 

 

원펀맨

『원펀맨』, ONE&무라타 유스케, 대원씨아이

“또 한 방에 끝장내버렸다.” ‘단 한 방’으로 악당을 끝장내 버린 원펀맨의 짜증섞인 절규가 올해의 결정적 장면으로 뽑혔다. 주인공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힘겹게 악을 무찌른 후 “하얗게…불태웠어…” 하고 비장하게 쓰러지던 소년 만화의 클리셰를 단번에 뒤집으며 『원펀맨』이란 독특한 작품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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