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별 볼 일없는 별들의 전쟁 2 :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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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가 디즈니의 것이 된 후, 디즈니는 “진정해!”라는 소릴 들어가며 스타워즈 관련 상품들을 우르르 쏟아냈다. 그 동안 잔뜩 별렀던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스타워즈』하면 영화 속에 등장한 삼라만상이 다 상품가치가 높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디즈니 공식 상품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부터 이게 대체 뭔가 싶은 것까지 다양하지만, ‘별 볼 일없는’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변방에서 난 관련 상품을 찾아보았다.

 

 

r2d2 projector

 

 

R2-D2 프로젝터

아쉽게도 현재는 판매되지 않지만 출시당시 최저가 $2,000였다. 중량 17.64lbs로 작지 않은 사이즈의 이 R2-D2는 프로젝터의 기본기능 외에도 CD 삽입구가 있어 음악재생,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의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고 USB나 HDMI케이블을 연결할 수도 있다. 2011년 출시된 제품인 만큼 현재 스마트기기, 컴퓨터 사양에 부합하는 고사양 기기는 아니지만 귀여우니까 소장욕구를 간질이는 제품. 리모콘으로 조종해 이동이 가능한데, 이 때 고유의 기계음이 난다고.

 

 

 

 

Millennium Falcon bed

밀레니엄 팔콘 어린이침대

어린이가 부러운 것이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개봉을 맞이해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 침대는 다양한 체형의 어린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와 넓이, 깊이 등을 넉넉하게 제작했다고 한다. 그래도 175cm 어‘른’이는 못 눕겠지만 말이다. 가격은 무려 $3,999. 로스앤젤레스 현지 구입 가격이 그렇다고 하니 들여오려면 더 많은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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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베이더 포스 장갑

이 장갑만 있으면 나도 포스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다. 포스 풀/푸시 버튼을 누르면 손바닥에 장착된 자석이 자장을 형성하며 손앞의 사물을 당겼다 밀었다 하는 원리. 6세 이상은 누구든 이 장갑으로 ‘포스’를 연마할 수 있으며 원사이즈지만, 신축성이 좋아 대부분의 예비 제다이들에게 ‘모스트’한 핏을 연출해 줄 것이다.

 

 

 

 

SMS-Audio-Star-Wars-Headphones

SMS 오디오 스타워즈 헤드폰

밖에 내놓고 다녀도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고 일반인 코스프레가 가능하며 쓸모도 있는(!) 제품이다. 츄바카, R2-D2, 다스베이더, 스톰 트루퍼스의 특징을 헤드폰에 녹여냈으며, 헤드폰 본품 외에 패키지 또한 일관되게 스타워즈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 가격은 최저가 14만원부터 최고가는 30만원을 상회하는 등 편차가 크니, 검색하는 수고를 한다면 득템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워즈마스카라

커버걸 스타워즈 마스카라

아무리 마스카라칠을 해도 속눈썹이 축 처진다면 포오쓰가 부족한 탓이다. 우주적이고 다아크한 속눈썹, 포오쓰가 함께하는 속눈썹을 갖고 싶다면 당연히 스타워즈 마스카라를 써야 한다. 커버걸 스타워즈 리미티드 에디션 수퍼사이즈 마스카라는 스타워즈 팬걸로서의 정체성과 품위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제품이다. 당신이 제다이교 신자냐 다크포스의 노예냐에 따라 라이트사이드/다크사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지나가다가 심상치 않은 속눈썹을 발견하면 눈을 한껏 치켜떠보자. 광선검은 없어도 도도한 우리에겐 안광이 있다. 보통 두 개를 묶어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다스베이더

다스베이더 보조배터리

홍대 액세서리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조배터리다. 평범한 보조배터리를 왜 찍었냐면, 그냥 찍을 수밖에 없었다(…) 결코 엄한 자태 때문이 아니다! 어찌 신성하고 거룩한 다스베이더님을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어휴 독자님들도 참) 하지만 이 제품을 당당히 꽂아놓고 다닐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스베이더는 소중하니까 내 방 서랍에만 고이 모셔둘 것이다. 가격은 15,000원. 혹시 보조배터리 대신 앞에 쌓아둔 열쇠고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아직 깨끗하다. 

 

 

 

51faz+DpPcL레아공주 & 한솔로 핸드타월

휘황찬란한 스페이스 오페라가 뭔가 심심하다? 그렇다면 ‘러브라인’이라는 기적의 요리에센스를 빼먹은 것이다. 나름의 복잡한 가정사를 어필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타워즈’ 시리즈에도 이런 러브라인이 있다. 우주에서 제일 쿨하고 재치 넘치는 남자 한솔로와 마찬가지로 쿨내 진동하는 여자 레아의 사랑이다. 비록 자식 농사에는 실패했지만… 젊으나 늙으나 여전히 케미 돋는 이들의 사랑을 무려 핸드 타월로 구현했다. 사랑하는 이와 다정하게 손을 닦고 타월에 적힌 대사를 서로 한 번씩만 읽어준다면 세상에서 제일 쿨한 커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I KNOW”라는 억양은 좀 조심해야하겠다. 아마존에서 3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샤워헤드다스 베이더 샤워헤드

다스 베이더가 매일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당신의 몸을 촉촉하게 적셔주나니, 아빠는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 눈물이 나네…. 물을 틀면 눈에서 물을 뿜는 다스 베이더 샤워헤드로 온몸을 구석구석 닦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다크사이드로 엉덩이라던가,,, 엉덩이 같은 것들이 기울어지는 것이다. 주방용품부터 가전제품까지 세상에서 제일 무쓸모한 제품들을 쏟아내며 덕후들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것이 예로부터 <스타워즈>의 미덕이었지만, 괴상함만큼은 이 샤워헤드를 따라올 자가 없다. 심지어 절수기능까지 탑재해 최대 10만원까지 (어디까지나 해외기준이다) 물세를 절약해준다고 한다. 국내에도 수입되어서 6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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