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데일리 베스트 10 : 『나쁜 아이들』, 아이들의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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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제목 평점
1 나쁜 아이들 - 전수영 / 전수영 (레진코믹스) 97
2 후레자식 - 김칸비 / 황영찬 (네이버) 95
3 후서유기 - 최경민 / 최경민 (올레마켓) 94
4 흥부놀부 - A.kim / 이한솔 (봄툰) 92
5 캐셔로 - team befar / team befar (다음) 91
6 조은 단편집 - 조은 / 조은 (올레마켓) 90
7 달수 이야기 - 산삼 / 산삼 (네이버) 88
8 아유고삼 - 팀 양스마일 / 팀 양스마일 (다음) 87
9 나무 한 그루 - 이슬기 / 이슬기 (레진코믹스) 86
10 PermIT!!!(펌잇) - 전혜진 / 이수현 (코미코) 85

1월 3일 데일리 베스트 10: 『나쁜 아이들』, 아이들의 기싸움 

『나쁜 아이들』, 전수영, 레진코믹스.  웃는 얼굴로 침뱉기

『나쁜 아이들』, 전수영, 레진코믹스.
웃는 얼굴로 침뱉기

 

 

 

 

REVIEW&LIST

1

나쁜아이들_썸네일

『나쁜 아이들』 – 전수영, 레진코믹스

수는 관찰자의 시선으로만 사람을 대하는 서늘한 아이다. 웹툰 전반적으로 감초 캐릭터 하나 없이 건조하게 할 만한 한다. 그런데도 이토록 다이내믹하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걸 보면 놀랍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똑똑하지만 가진 게 하나도 없는 수, 금수저 물고 태어난 엘리트 고등학생이지만 밖에선 마피아 두목처럼 사는 기태, 둘의 팽팽한 기 싸움이 곧 운명적 대결을 예고하는 것만 같아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앞날이 궁금하고 그래서 또 아껴보고 싶은 이야기.

 

 

 

 

 

2

후레자식_썸네일

『후레자식』 – 김칸비 / 황영찬, 네이버

사이코패스 아버지가 던진 덫에 걸린 꼬마 진이는 그럼에도 첫사랑 상대인 견이의 안부를 묻는다. 악마 같은 아버지는 그런 진이의 감정을 끝까지 잡고 늘어져 이용하겠다고 말한다. 혼란스러워진 진이는 아버지와 자신 가운데 누가 진짜 살인마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다. 그래도 진이 곁에는 아직 재혁이와 만득, 견이가 있으니 아직 이 사이코패스 게임의 승자를 점치긴 이르다.

 

 

 

 

3

후서유기_썸

『후서유기』 – 최경민, 올레마켓

‘종교인이 홈리스에게 멘토질을 당할 줄이야! 멘토 장사는 종교인 고유 권한이거늘!!’ 자신의 흙그릇마저 날강도 당한 삼장법사의 울분에 찬 이 대사 때문에 격하게 웃었다. 시사풍자만화의 새로운 결을 보여주는 불꽃 같은 웹툰!

 

 

 

4

흥부놀부썸

『흥부놀부』 -A.kim&이한솔, 봄툰

고전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작가의 시각이 재미있다. 부잣집 종이었던 놀부 아비 껄덕은 주인에게 충성해봐야 매나 맞는 종 팔자를 하루아침에 청산하고 남원으로 떠나 사채 놀이하는 양반으로 둔갑한다. 예나 지금이나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법. 그 덕에 놀부는 향교씩이나 다니는 도령이 되었지만 18세에 세상의 구린 맛을 배워버렸으니, 놀부는 아비보다 한술 더 뜨는 ‘나쁘고 유능한 놈’이 되려나 보다.

 

 

 

 

5

캐셔로_썸네일

『캐셔로』 -team befar, 다음

2부가 시작되고 새로운 등장 인물들이 많아졌는데 그 동안은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 4컷 만화가 계속 이어지며 옴니버스식 구성을 이루는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번 화에서 초기 치매 증상을 겪는 듯한 떡집 할머니의 회고 내용 윤곽이 잡혀서 다행이다. 젊고 박력이 넘치고 정의로웠던 할머니가 루저 청년을 제대로 슈퍼히어로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던 걸까?

 

 

 

 

6

조은단편집연극_특

『조은 단편집』 – 조은, 올레마켓

이번 화도 역시 비극적인 결말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상의 온갖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단 하나,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끝내 갖지 못한 발레단의 프리마돈나가 텅 빈 객석을 보며 춤을 춘다. 헛된 사랑을 보내고 진짜 사랑하는 상대, 발레와 청중을 떠올리며 추는 춤. 발레리나의 그 유약하면서도 강인한 감정이 잘 스며든 화였다.

 

 

 

 

7

달수이야기

『달수 이야기』 – 산삼, 네이버

하이힐 신은 교생과 남장한 여고생이 서로 쌍욕을 하며 머리채 잡고 싸우다가 급기야 울었다. 써놓고 보니 무척 비극 같지만 실제론 키득키득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광경이었다. 교생은 대학 졸업 끝에 대학등록금 때문에 생긴 빛 3천만원이 생겼고, 달수는 가족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남장 밖에 선택지가 없다. 이래저래 안타까운 두 청춘의 우정이 파릇하게 돋아난 화였다.

 

 

 

 

8

아유고삼_썸

『아유고삼』 – 팀 양스마일, 다음

고3과 그 엄마들을 보면 마치 블랙홀에 빠진 느낌이다. 세상엔 오직 명문대만 존재하고 그 외 모든 가치가 실종된 세계랄까. 내세울 것 없이 초라한 자신을 자식의 성적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가온 엄마의 애잔한 마음이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남 눈치 보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챙기는 사이에 고통 받을 가온이 생각은 어쩜 그리 안 했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9

나무한그루

『나무 한 그루』- 이슬기, 레진코믹스

이번 화에 드디어 차현이 집에 틀어박힌 이유가 밝혀졌다. 차현이 처음으로 담임교사가 돼 만났던 교실과 문제아와 소문들이 만들어낸 폭력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처음엔 여운이 차현 선생에게 갖는 관심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상처받은 사람들의 유일한 치유법인지도 모른다. 자신보다 더 상처 입은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도우면서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 말이다.

 

 

 

 

10

펌잇

『PermIT!!!(펌잇)』 – 전혜진/이수현, 코미코

‘덕밍아웃’에도 혈통주의가 존재한다? 아는 사람에겐 엄청 웃기고, 모르는 사람에겐 하나도 웃기지 않은 ‘덕후 개그’였다. <나루토>의 혈통주의를 말하면서 “너도 아버지를 따라 덕후가 될 것”이라 저주 아닌 저주를 건넨 선배도, 신혼집 벽에 버젓이 <에반게리온> 포스터를 걸었던 아버지의 과거를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인 후배도 범상치 않기는 매한가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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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만화도 취급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시절에 비로소 만화의 세계에 눈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시리즈를 밤새 독파하다 다음날 아침 기말고사를 날려먹은 전력이 있다. 영화지 <필름2.0>, 교보문고 웹진 <북뉴스>기자를 거쳤고,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댓글 1개

  1. 예고편 하나로 1등한 저 작품은 정말 꾸준히도 순위에 오르네요. 에이코믹스는 왜 이런 미심적은 사람의 순위를 계속 유지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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