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데일리 베스트 10 :『후레자식』, 살인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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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제목 평점
1 후레자식 - 김칸비 / 황영찬 (네이버) 97
2 무던한 방향 - 김균태 / 김균태 (올레마켓) 95
3 여자 제갈량 - 김달 / 김달 (레진코믹스) 94
4 조선왕조실톡 - 무적핑크 / 무적핑크 (네이버) 93
5 축복받은 종양 - 이노안 / 이노안 (다음) 91
6 OK툰 - 김옥현 / 김옥현 (레진코믹스) 90
7 결혼의 형태 - 미야지마 요코 / 미야지마 요코 (봄툰) 89
8 나노리스트 - 민송아 / 민송아 (네이버) 88
9 화이트 포메 - 스즈키사지 / 스즈키사지 (코미코) 86
10 PPT(파워풀 팬티 트라우마) - 터럭 / 터럭 (레진코믹스) 85

 

 

 

1월 31일 데일리 베스트 10 : 『후레자식』, 살인의 형태

 

『후레자식』,김칸비&황영찬,네이버 왜 나만 갖고 그래?

 

『후레자식』,김칸비&황영찬,네이버
왜 나만 갖고 그래?

  

 

 

REVIEW&LIST

1

후레자식_썸네일

 

『후레자식』 – 김칸비/황영찬, 네이버

좋은 이야기를 만났다. 거듭하여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는 자세가 좋다. ‘정답은 이것’이라고 설명하지 않아서 좋다. 이번 화에서 선우동수의 입을 빌려 작가는 묻는다. 직접 살인이나 간접 살인이나 본질은 같지 않냐고. 매스미디어의 ‘인격살인’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는 것도 일종의 살인 아니냐고 말이다. 작가의 좋은 질문과 더불어 연출력도 빛났다. 후반부에 재혁의 대사를 소리 없이 그림으로만 처리해 독자들의 여러 추측과 궁금증을 자아낸 전략에 엄지 척!

 

 

 

 

 

2

무던한방향_썸네일

『무던한 방향』 – 김균태, 올레웹툰

보일 듯 말 듯 간지럽게 진행되던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제 폭발해서 넘칠 지경이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10대 소년소녀가 이토록 스펙터클한 사각관계를 구축하다니! 운동 선수들의 러브스토리는 역동적인 데가 있어서 보는 짜릿함이 배가 된달까. 어른인 척하지만 왠지 무엽 앞에 서면 작아지는 자현과 하나(그런 점에서 둘은 닮았다), 누가 대신 읽어주지 않으면 자기 마음을 잘 모르는 소영, 그리고 이 동네 최고의 ‘인기남’ 무엽. 이들의 사랑게임이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3

여자제갈량_썸네일

『여자 제갈량』 – 김달, 레진코믹스

환관 출신으로 유일하게 중국 황제가 된 조등의 삶을 압축한 3화가 끝이 났다. 살아남기 위해 그가 감당했을 수모와 그것을 뛰어넘은 야망과 복수심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연출한 작가의 재주에 감탄했다. 사건이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이야기가 흘러서일까. 늘 여운이 깊게 남는다.

 

 

 

 

 

 

4

조선왕조실톡_썸네일

『조선왕조실톡』- 무적핑크, 네이버

과거시험에서 낙방한 양반들의 답안지로 만든 종이 갑옷을 군사들이 입었다는 에피소드가 신선했다. 요즘 취준생들이 떨어진 각종 시험의 답안지들을 다 모으면 군사복을 엄청 많이 만들 수 있겠다. 이런 씁쓸한 현실을 빗댄 조선시대 청춘의 ‘카톡 대화’가 쏠쏠한 재미를 줬다.

 

 

 

 

 

5

축복받은종양

『축복 받은 종양』 – 이노안, 다음

희정의 일상을 보면서 취준생의 어려움을 실감한다. 노량진 취준생의 생활과 희로애락이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직접 겪지 않으면 알기 힘들 디테일이 잘 살아있다. 가령 지난 경험 때문에 새로 스터디를 하자는 윤미의 제안을 선뜻 받을 수 없는 희정의 마음 속 상처를 담담히 풀어낸 이번 화처럼 말이다.  

 

 

 

 

 

6

OK툰

『OK툰』 – 김옥현, 레진코믹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백미였다. 구성의 묘가 돋보였다. ‘내가 40년을 서 있었나’라는 여종업원의 탄식이 절묘하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자와 남자의 쇼핑 방법은 40년이 지나도 타임슬립한 듯이 똑같고, 싸우는 지점과 말투도 변함없다는 것을.

 

 

 

 

 

7

결혼의형태

『결혼의 형태』 –  미야지마 요코, 봄툰

첫눈에 사랑의 풍덩 빠지는 평화로운 커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연애라는 건 “비난이나, 양심의 가책에 굴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는 것”이란 대사가 이번 화를 잘 요약해준다.

 

 

 

 

 

8

나노리스트

『나노리스트』 –  민송아, 네이버

안드로이드라는 소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작화나 연출의 밀도가 높진 않지만, 상황 설정이 흥미로워서 기대감이 생긴다. 만약 주인공처럼 ‘안드로이드 이성친구’를 생일 선물로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황홀할지, 엿 같을지, 그저 그럴지 궁금하지 않은가. 갈수록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니,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 겪게 될지도 모르는 매력적인 상상이다.

 

 

 

 

 

9

화이트포메_썸

『화이트 포메』 –  스즈키 사지, 코미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네 마리와 주인님의 시니컬한 대화를 보는 건 정말이지 즐겁다. ‘일하는 스트레스로 정신줄 놓기 쉬운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기막힌 결론을 내린 강아지들의 두서 없는 토론, 그 자체가 재미다.

 

 

 

 

 

10

파워풀팬티트라우마_썸

『PPT(파워풀 팬티 트라우마)』 – 터럭, 레진코믹스

절정의 ‘소심남’ 대팔과 팬티 패셔니스타 춘식의 극명한 대비가 웃음을 줬다. 춘식처럼 팬티를 바지 대용으로 입고, 오리발을 신은 채 지하철을 타는 ‘멘탈갑’이 옆에 있다면 정말 굉장해서 반할 것만 같다. 시종 쾌활하고 씩씩한 분위기로 ‘남 눈치 보지 않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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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만화도 취급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시절에 비로소 만화의 세계에 눈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시리즈를 밤새 독파하다 다음날 아침 기말고사를 날려먹은 전력이 있다. 영화지 <필름2.0>, 교보문고 웹진 <북뉴스>기자를 거쳤고,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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