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데일리 베스트 10 : 『후레자식』, 악마의 심리조종술

0
순위 제목 평점
1 후레자식 - 김칸비 / 황영찬 (네이버) 97
2 룩앳미 - KONY / KONY (레진코믹스) 95
3 우리들은 푸르다 - 문택수 / 문택수 (네이버) 94
4 중인클럽 - 해송 / 해송 (다음) 93
5 크리스마스는 쨈과 함께 - 루시드 / 루시드 (올레마켓) 92
6 냄새를 보는 소녀 - 만취 / 만취 (올레마켓) 91
7 나쁜 아이들 - 전수영 / 전수영 (레진코믹스) 90
8 오늘부터 천국 - 고리타 / 고리타 (코미코) 88
9 국민 사형 투표 - 엄세윤 / 정이품 (다음) 86
10 캐스트 온 스테이지 - 정아선과양갱 / 정아선과양갱 (피키캐스트) 84

 

 

2월 14일 데일리 베스트 10: 『후레자식』, 악마의 심리조종술

『후레자식』, 김칸비&황영찬, 네이버  빡침의 절정

『후레자식』, 김칸비&황영찬, 네이버
인중 한 대만 때릴게요. 제발요!

 

REVIEW&LIST

1

후레자식_썸네일
『후레자식』 – 김칸비/황영찬, 네이버

셋의 대화가 너무 생생해서 소름이 돋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거의 모든 컷에서 기괴하게 웃어대는 선우동수의 표정 연출이 압권이었다. 덕분에 잔뜩 겁에 질린 재혁이 얼마나 어린애에 불과한지, 선명하게 대비됐다. 무엇보다 사람의 욕망과 아킬레스건을 정확하게 꿰뚫는 선우동수의 악마성이 빛났다. 만득이는 돈 얘기로 매수하고, 재혁이는 부모의 죽음을 건드려 이성을 잃게 만든 그의 심리조종술 말이다. 상상의 허를 찌르는 전개가 늘 매력적인 웹툰이다.

 

 

 

2

룩앳미

『룩앤미』 – KONY, 레진코믹스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욕하는 두 부류가 만났다. 뚱뚱한 릴리와 게이인 니노. 둘은 10년째 친구지만 어딘가 어색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러모로 극과 극의 만남인데, 우정 이상으로 깊어 보이는 관계라 꽤 흥미진진하다. 이야기는 니노의 심리선을 따라 유려하게 흘렀다. 인물의 정서를 극대화시키는 감성적 연출이 돋보였다.

 

 

 

 

3

우리들은푸르다_인

『우리들은 푸르다』 – 문택수, 네이버

‘개그 블록버스터’의 맛을 알게 해 준 화였다.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등굣길에 나서는 학생들을 위한 발랄한 위로이자 한 편의 우화랄까. ‘등교 아티스트’라는 참신한 발상에 웃었고, 논리 정연한 궤변에 감탄했다. 등굣길을 등산에 비유하며 ‘학생들이 본능적으로 등산 점퍼를 사 입는 게 유행이 되었던’ 이유를 갖다 붙인 대목은, 최고였다.

 

 

 

 

4

중인클럽

『중인클럽』 – 해송, 다음

10대 꽃미남 4인방이 등장한다. 배경은 조선 한양이다. 양반가 서자 하나와 요즘으로 말하면 전문직에 종사했던 중인층 자제 셋이 모두 친구다. 그래서 제목이 ‘중인클럽’. 가벼운 터치로 시사 풍자를 곁들인 4컷 개그가 리듬감 있게 이어지며 ‘웃음 연타’를 쳤다.

 

 

 

 

5

크리스마스는쨈과함께

『크리스마스는 쨈과 함께』 – 루시드, 올레마켓

악마를 인간 세상의 개로 추방시킨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착하고 정 많은 주인을 만나 사랑 받는 게 최고 형벌이라는 깜찍한 설정하며, 전직 악마에서 강아지로 몰락한 주인공의 시니컬한 태도까지 다 웃음 포인트다. 앙증맞은 강아지한테 아저씨 감성을 입히고 화분 하나를 들리니, 영락없이 강아지판 ‘레옹’이 됐다. 귀엽고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웹툰.

 

 

 

 

6

냄새를 보는 소녀_20140615_특성화

『냄새를 보는 소녀』 – 만취, 올레마켓

눈 앞에서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역동감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뮤가 옥상에서 총을 쏴 근처 신호등을 다 죽일 때의 묘사가 특히 그랬다. 총알이 날아갈 때의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마지막에 평안이 권총으로 알파를 쏠 때까지 긴장감이 팽팽했다.

 

 

 

 

7

나쁜아이들_썸네일

『나쁜 아이들』 – 전수영, 레진코믹스 

우성은 어쩌다 엘리트 고교생과 마약상 두목을 겸직하는 두 얼굴의 인간이 되었는가에 대한 단상. 부모의 철저한 무관심은 물리적인 폭력만큼이나 아이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걸, 이번 화가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안 그래도 서늘한 흑백만화인데 우성의 부모와 도우미 아줌마의 얼굴만 검게 표현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났다.

 

 

 

 

8

오늘부터천국

『오늘부터 천국』 – 고리타, 코미코

천국이 정말 이런 곳이라면, 탐난다.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겠다. 이 웹툰이 그리는 천국은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아니라 규율과 질서가 딱 잡힌 사회주의적 공간으로 보인다. 복지와 행정 시스템도 잘 갖췄다. 현실에선 경험해 본 적이 없어 구미가 당기는 설정이다. 여하튼 천국에선 고기가 사탄의 음식이라니 ‘육식파’ 주인공에게 닥칠 시련이 궁금해진다.

 

 

 

 

9

국민사형투표_썸네일

『국민사형투표』- 엄세윤/정이품, 다음

퍼즐 조각을 맞추듯 하나씩 주어지는 단서들을 조합해가는 재미가 있다. 지훈이가 ‘개탈’인지 아닌지, 동조자들은 어쩌다가 뭉쳤는지, 국민사형투표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매력적인 이야기.

 

 

 

 

10

캐스트온스테이지

『캐스트 온 스테이지』 – 정아선과 양갱, 피키캐스트

악녀 캐릭터는 진부할수록 볼 맛이 난다. 하는 짓이 뻔해서 재미있다. 그래서 욕하면서도 계속 본다. 이번 화가 그랬다. ‘연출님’과 여름이 사이를 질투하는 나연이 드디어 악녀 본성을 폭발시켰다. 연극 연습실을 메운 배우들의 이글대는 에너지, 감정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의 표정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공유하기

필진 소개

만화도 취급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시절에 비로소 만화의 세계에 눈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시리즈를 밤새 독파하다 다음날 아침 기말고사를 날려먹은 전력이 있다. 영화지 <필름2.0>, 교보문고 웹진 <북뉴스>기자를 거쳤고,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댓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