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데일리 베스트 10 : 『마스크걸』, 우리가 살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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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제목 평점
1 마스크걸 - 매미 / 희세 (네이버) 96
2 스퍼맨 - 하일권 / 하일권 (네이버) 95
3 무던한 방향 - 김균태 / 김균태 (올레마켓) 94
4 나쁜 아이들 - 전수영 / 전수영 (레진코믹스) 92
5 신세계의 주민 - 김정훈 / 김정훈 (레진코믹스) 91
6 중인클럽 - 해송 / 해송 (다음) 90
7 - 보리 / 보리 (다음) 89
8 후서유기 - 최경민 / 최경민 (올레마켓) 86
9 모럴센스 - 겨울 / 겨울 (코미코) 85
10 단맛독신 - 와담지행 / 와담지행 (봄툰) 84

 

 

 

 

2월 28일 데일리 베스트 10 : 『마스크걸』, 우리가 살인자다 

마스크걸_본

『마스크걸』, 매미&희세, 네이버
성괴라고 욕하면서도 빌빌거리는 게 누구야?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REVIEW & LIST

1

마스크걸
『마스크걸』 – 매미&희세, 네이버

대놓고 ‘성형 권하는 사회’에 대한 충격적인 우화, 1부가 끝났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마무리였다. 모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얼굴로 사랑 받고 싶었지만 죄다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성형 수술이라는 성능 좋은 마스크를 택했다. 이쯤 되니 그게 선택인지, 생존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과연 모미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까? 못생겼다고 평생 무시 당하면서도 긍정의 화신으로 살았어야 했을까?

 

 

 

 

2

스퍼맨_썸

『스퍼맨』 – 하일권, 네이버

현기증 날 정도로 대범하고 뻔뻔해서 취향을 탈 이야기. 하지만 이런 게 또 만화다운 상상력 아닐까. 아무리 김기두의 ‘슈퍼정자’가 위험하다고 해도, 국가기관에서 국민의 성욕까지 일일이 감시하다니 오싹하기 짝이 없다. 어쨌든 그의 정자로 3차 세계대전을 막는다는 기막힌 설정에까지 이르니, 그냥 만세다. 이건 초대장이다. 빠른 호흡으로 정신 없이 몰아치는 초대장, 요상한 초능력자의 세계로 어서 오라는.

 

 

 

 

 

3

무던한방향_썸네일

『무던한 방향』 – 김균태, 올레마켓

고교 복식 배드민턴 경기라 쓰고, 고도의 심리싸움 중계전이라 읽는다. 스포츠의 묘미는 역시 땀 흘리는 선수들의 다리 근육, 아니 그것도 좋지만, 서로의 수를 치열하게 읽는 선수와 감독과 해설자와 중계 캐스터와 관중의 이글대는 에너지를 느끼는 것 아닐까. 무엽의 트라우마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뜨겁게 반응했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보듯 끝내주게 흥미진진한 화였다.

 

 

 

 

4

나쁜아이들_썸네일

『나쁜 아이들』 – 김수영, 레진코믹스

단단히 베일에 쌓여있던 미래의 과거가 조금 속살을 보였다. 미래와 우성과 기태가 위태롭게 만들어낸 삼각관계 말이다. 생애 처음 느낀 사랑과 질투가 얼마나 거센 감정이었는지, 로앵글로 우성의 얼굴을 잡아낸 한 컷을 보면서 생각했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전체적으로 이들의 진실을 캐는 것이 수를 예정된 파국으로 몰아넣겠구나 싶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 화였다.

 

 

 

 

5

신세계의주민_썸네일

『신세계의 주민』 – 김정훈, 레진코믹스

주민이 언제쯤 혁민을 칠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혁민에게 당할 때는 한없이 지질했는데, 주인공답게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다시 ‘돌아이’ 기질을 뽐내는 주민을 보니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승자 독식의 더러운 프레임’에 대항하는 ‘연대의 씨앗’을 당당히 말하는 주민을 보면서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멋진 판타지야.

 

 

 

 

6

중인클럽

『중인클럽』 – 해송, 다음

예상을 조금씩 빗나가는 특유의 유머코드가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아주 진지하게 실없는 대사를 주고받는 분위기가 독특한 데가 있다. 그렇게 4컷만화가 계속 연결되는데 이야기가 매끄러워서 연거푸 웃으며 봤다.

 

 

 

 

7

실

『실』- 보리, 다음

명과 화란의 뒤바뀐 운명에 대한 구슬픈 사연이 펼쳐졌다. 철저하게 인물과 표정에 집중하는 장면들을 보는 맛도 좋고, 명의 심리가 변하면서 먹을 칠한 듯 어두워지는 배경도 인상적이었다. 한번쯤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었던 명의 마음이 그림을 뚫고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다.

 

 

 

 

8

후서유기_썸

『후서유기』 – 최경민, 올레마켓

삼장과 개광의 한판 대결이 웃음을 줬다. 인자한 얼굴로 빈정거리기, 씩 웃으며 엿 먹이기, 깔깔 거리며 자존심 뭉개기 전법을 구사하는 개광에게 대책 없이 휘둘리는 삼장의 맑은 영혼이라니! 속 좁은 스님들의 유치한 대화를 즐기면서 생각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뭐.’

 

 

 

 

9

모럴센스

『모럴센스』 – 겨울, 코미코

지후 대리를 진정한 배려심 ‘끝판왕’이라 부르고 싶다. 지우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그는 억지로 묻지 않았다. 다만 죽을 사 들고, 지우가 자신을 부르고 싶어할 때까지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렸을 뿐. 이쯤 되면 늘 무덤덤한 지우도 감동 받지 않을까?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신이 원하는 건 하나도 욕심 내지 못했던 지우가 지후 대리 덕에 남에게 기대는 법을 배워간다.

 

 

 

 

10

단맛독신

『단맛독신』 – 와담지행, 봄툰

소금은 왜 오작가 같은 진국을 곁에 두고 알아보지를 못할까. 도현 때문에 일생일대의 삽질을 하는 소금에게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상대가 좋으면, 때론 알면서도 속는다. 알지만 부정하고 싶은 거다. 이미 마음 준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이 꽉 찬 여자의 마음이, 이번 화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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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만화도 취급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시절에 비로소 만화의 세계에 눈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시리즈를 밤새 독파하다 다음날 아침 기말고사를 날려먹은 전력이 있다. 영화지 <필름2.0>, 교보문고 웹진 <북뉴스>기자를 거쳤고,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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