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데일리 베스트 10 : 『여자 제갈량』, 역전의 카타르시스

3월 6일 데일리 베스트 10 : 『여자 제갈량』, 역전의 카타르시스

3
순위 제목 평점
1 여자 제갈량 - 김달 / 김달 (레진코믹스) 97
2 호랑이형님 - 이상규 / 이상규 (네이버) 95
3 양말 도깨비 - 만물상 / 만물상 (다음) 94
4 크리스마스는 쨈과 함께 - 루시드 / 루시드 (올레마켓) 92
5 PPT(파워풀 팬티 트라우마) - 터럭 / 터럭 (레진코믹스) 91
6 - 보리 / 보리 (다음) 90
7 컨트롤제트 - 미티 / 미티 (네이버) 88
8 드문드문 - ANSI / ANSI (코미코) 87
9 M:masquerade - 초롱 / 초롱 (올레마켓) 86
10 캐스트 온 스테이지 - 정아선과양갱 / 정아선과양갱 (피키캐스트) 85

 

 

3월 6일 데일리 베스트 10: 『여자 제갈량』, 역전의 카타르시스 

 

 

『여자 제갈량』, 김달, 레진코믹스 여자들은 태초 이래로 들어온 말.

『여자 제갈량』, 김달, 레진코믹스
여자들은 태초 이래로 들어온 말.

 

 

 

 

 

REVIEW & LIST

1

여자제갈량_썸네일

『여자 제갈량』 – 김달, 코미코

이야기의 행간이 궁금해 실제 역사를 찾아보게 만드는 마력의 웹툰. 조조가 불러도 사마의는 꾀병을 부리며 출사하지 않았는데, 한 시녀가 이를 눈치채자 사마의의 부인 장춘화가 시녀를 죽였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남녀 관계와 권력의 주종 관계를 역전시켜 주인공 남창 캐릭터가 탄생했을 것이다. 여자 권력자가 남자들을 종으로 부리고, 남자 첩이 여주인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모습이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줬다.

 

 

 

 

2

호랑이형님_썸네일

『호랑이형님』 – 이상규, 네이버

풍과 푸른 늑대 베르텐게의 대결이 어찌나 실감나던지! 싸움을 해설하는 풍의 마음 속 대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 했다. 싸움은 힘보다 기세라고 하던가? 분신술을 사용해 여러 마리로 위장한 베르텐게가 동시에 아가리를 쫙 벌려 풍에게 달려들 때, 덕분에 팔, 얼굴, 다리 할 것 없이 뜯기고 다친 풍이 절규할 때, 그 강렬한 에너지가 이번 화를 압도했다.

 

 

 

 

3

양말도깨비_썸네일

『양말도깨비』 – 만물상, 다음

이번 에피소드의 ‘씬 스틸러’로 사서 다니엘을 꼽고 싶다. 긴 혀로 책장 높은 곳에 있는 책을 낼름 갖다 주는 사서라니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댄다. 정말 기발한 상상력이지 뭔가. 과연 도서관 나들이가 환상적인 무용담이 되는 세계답다. 예쁘게 차려 입은 수영이 라라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책을 탐하는 광경을 보는 게 무지 즐거웠다.

 

 

 

 

 

4

크리스마스는쨈과함께

『크리스마스는 쨈과 함께』 – 루시드, 올레마켓

오밀조밀 귀엽고, 재미있고, 따뜻하다. 아무리 악마인 척을 해도 천사 본색을 숨길 수 없는 강아지 쨈의 활약에 쉽게 무장해제된다. 뚱한 표정으로 늘 주인을 ‘개무시’하지만, 밤이면 한 이불 덮고 누워 주인을 걱정하는 애틋한 쨈의 눈빛과 귀여운 몸짓에 마음이 사르르 녹을 밖에.

 

 

 

 

5

파워풀팬티트라우마_썸

『PPT(파워풀 팬티 트라우마)』 – 터럭, 레진코믹스

남궁동이 자기 오빠 남궁상과 김춘식에 대한 심리 분석을 무척 깔끔하게 했다. 궁상에게는 궁상이, 춘식에게는 대팔이라는 지지자가 있어 마무리가 훈훈한 에피소드였다. 누구나 마음 안쪽에 숨겨놓은 소중한 것, 깊은 트라우마를 헤아려주는 상대가 꼭 필요한 법이니까.

 

 

 

 

 

6

실

『실』- 보리, 다음

악마 같은 행수의 심리조종술에 감탄하고 말았다. 화란을 미치게 만든 건 행수의 짓이지만, 화란은 결국 명이를 미워할 것이다. 명이는 화란에게 평생 죄의식을 느끼며 살게 될 것이다. 게다가 행수는 명을 기녀로 만들어 몸에 주홍글씨가 새겨지도록 기획했다. 아프고 참혹하지만 한없이 드라마틱해서 흡입력이 강한 이야기다.

 

 

 

 

7

컨트롤제트

『컨트롤제트』 – 미티, 네이버

결론을 알고 봐도 흥미롭다. 첫 회에서 이미 서기혁과 배반장의 싸움이 12년째 계속됐다는 걸 알려줬다. 그렇지만 궁금한 거다. 매회 서기혁이 또 어떤 술수로 위기를 넘길지 말이다. “세상에서 사라져도 기억에 있으면 있는 것”이라는 서기혁의 대사는 의미심장했다. 서기혁의 진짜 문제는 배반장의 기억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이 아닐까. 사람들 기억을 다 지워서 가짜 명예와 부를 얻었지만, 서기혁은 자신의 기억 때문에 항상 불안할 테니.

 

 

 

 

8

드문드문

『드문드문』 – ANSI , 코미코

초록빛깔 매실이 처음 나왔을 때 학창 시절을 보냈던 이라면 마음 속에 스위치 하나가 켜지지 않았을까 싶다. 막 디지털 시대가 열리고 있었지만, 아날로그 감성도 여전했던 시기다. 그 시절 ‘범생’들의 연애는 성우와 지혜처럼 독서실에서 꽃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 첫사랑에게 고백하려는 성우의 그 터질듯한 심정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립기도 했다.

 

 

 

 

9

M_masquerade

『M:masquerade』 – 초롱, 올레마켓

뱀파이어의 성적 코드로 섹시하게 포문을 열었다. 뱀파이어가 목덜미를 깨물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서 동생이 눈앞에서 납치돼도 꼼짝 못할 정도라는 알렉스의 독백이 감각적인 이미지 사이로 흘렀다. 그 정도로 황홀한 경지가 있단 말이지, 여하튼 지켜볼 일이다.

 

 

 

 

10

캐스트온스테이지

『캐스트 온 스테이지』 – 정아선과 양갱, 피키캐스트

‘연출님’은 여름이 자기다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 채찍질한다. 연기파 선배는 여름에게 “잘못된 선택은 없어. 지금의 선택이 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거지“라며 주옥 같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새싹이 잘 자랄 수 있게 선배들이 물을 준다. 여름은 사랑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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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만화도 취급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시절에 비로소 만화의 세계에 눈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시리즈를 밤새 독파하다 다음날 아침 기말고사를 날려먹은 전력이 있다. 영화지 <필름2.0>, 교보문고 웹진 <북뉴스>기자를 거쳤고,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댓글 3 개

  1. 이 분 예고편 하나 딸랑 올라온 작품 올려놓는 습관은 여전하시네요. 기존 웹툰과 차이는 있나 갸우뚱하기만 한 작품 게다가. 이런분 때문에 데일리 10 신뢰도 떨어집니다

    • 안녕하세요. 다니님. 주말 ‘데일리 베스트10’을 쓰는 유지영입니다. 매번 제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번번이 비슷한 댓글을 다시기에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분 예고편 하나 딸랑 올라온 작품 올려놓는 습관’ 때문에 ‘데일리 10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다니님의 요지이지요? ‘데일리 베스트’란 그 날에 업데이트된 웹툰 중에서 필자의 편견으로 베스트를 뽑는 상당히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저의 경우, 다른 화와의 연결성 때문에 뽑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날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봅니다. 전체적인 작품성을 따지자면 굳이 ‘데일리’로 베스트를 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죠. 제가 예고편만 올라온 작품을 ‘데일리 베스트’에 뽑으니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다니님의 주장은 물론 자유입니다. 하지만 다음 을 베스트에 뽑을 때마다 어김없이 ‘예고편부터 베스트에 올리는 건 안 되고, 그 이후로도 올리는 건 안되고, 데일리10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골자의 댓글을 올리셨죠? 이번 타깃 작품은 입니까? 특정 작품을 순위에 올리면 결단코 안 되는 납득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작가가 아마도 가장 공들여 만들었을 ‘프롤로그’란 이름의 첫 회를 뽑으면 결단코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니님의 신뢰는 왜 ‘예고편’으로 좌지우지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만,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정 작품이 ‘데일리10’에 오를 때에만 이런 댓글을 다시니, 제가 그 작품을 뽑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아니시겠지요. 그렇게 신뢰하지 못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저의 ‘데일리10’를 계속 봐주시는 다니님의 애정과 관심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저의 하트를 드립니다. 뿅뿅.

  2. 말씀하신대로 예고편만 올라온 작품을 베스트로 뽑는게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영화 시상식도 개봉 전의 영화가 수상할 경우 논란이 생깁니다. 하지만 영화제의 경우 심사위원들은 출품작으로 영화 감상을 마쳤겠지요. 하지만 유지영님은 그럴리가 없으시고요. 본편과 예고편을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는데서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 예고편이 1위라면 당연히 이상한 게 아닌가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기준이기 하지만 그 1위였던 예고편은 특별한 점을 알 수도 없는 그냥 예고편이었습니다. 만약 데일리 배스트10이 좀 더 댓글이 활성화 되고 유심히 웹툰 챙겨보는 사람이 본다면 분명히 말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 의견을 ‘작품을 뽑지 못하게 하는 의도’로 몰아가시는 저의가 오히려 의심스럽군요. 하다못해 제가 여러번 언급한 해당 작품은 이미 완결된 상황이고, 이번에 뽑은 예고편에 대한 지적은 처음입니다. 저는 작품 자체가 아니라 미심적은 유지영님의 선정기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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